아들의 기발한 카아네이션 이다
어버이날
꽃바구니만 있어 돈이 부족하다고 미안해 하던 녀석이
문상을 갔다 오는 우리에게
대문 밖
번호 열쇠 뚜껑 속에 얌전히 두송이 카아네이션을
꽂아 두었다
터진 풍선으로 ㅎㅎㅎㅎ
영원히 시들지 않을 소중한 꽃으로 가슴에 심어주었다
꽃이 아니라 미안해 하는 아들에게
꽃을 샀다면 돈 생각만 했을 텐데
풍선 꽃을 만들면서는
엄마 아빠에게 잘 만들어 줘야지 하는 좋은 생각만 했을 것이라고
그 마음이 소중하다고...........
우린 이 엉뚱한 아들 때문에
정말 어느 꽃을 받는것 보다 어느 비싼 선물 보다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