ㅄ1 꽃이 피면 생각나는 시 하나 '꽃' 시냇물이 졸졸 노래하고 여기저기 톡톡 봄꽃 터지는 소리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봄꽃향기 아름다운 도시 진해 그곳에 가고 싶다 꽃향기가 날 때면 여고시절 김춘수 '꽃 ' 시를 집 우편함에 넣고 간 남학생이 생각난다 꽃시를 보낸 것이 감수성이 좋았을 것 녀석 이름을 밝히지 않아 알 수가 없지만 아마도 신부님이 되신 한 주 친구 같은데 일찍 하늘나라로 가신 신부님 생각하며 시를 읊어본다 김춘수 /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2024.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