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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동대문 풍물시장에서

by 하늘냄새2 2007. 5. 13.

 동대문시장 지금부터 어디로 가야 하나

 

 어린시절 한 달에 한 번 씩 잇던 우리집 제삿날

그때면 우린 소고기 산적 정말 신나는 날이다

지금 생각하면 엄마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새끼에 연탄제을 묻혀 윤이 나도록 딱던  이 놋그릇

 

 여기 저기에  선배들이라 해야 하나

지금은 이렇게  내 손아귀에 들어얹아 이것 저것 눌러 대는데

주름치마를 입고 있는 사진기며

 

아주 앙징 나무컵은?  약을 빻던 절구라고 한다

어린시절 풍경이 여기저기에 가득하다

 

  찬장

 

지금아이들은 냉장고 문을 열지만

우린 이 찬장문을 열었다

찬장 문을 열면 습기찬 부엌이라

떨커덕 뒤뚱 문열기도 힘들었다

가끔은 툭 빠지는 문 하나 ...

식은 밥과 김치뿐이었지만

놀다 치쳐 고푼 배를 안고오면

반가운 찬장이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거늘

여기저기 맛있는 소리와 향기가

 

 

동동주 한 잔으로

이대감,

김대감,

 

잠시 대감이 되여

풍요로운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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