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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오늘만은 느리게 천천히

by 하늘냄새2 2024. 12. 1.

 

편백쉼터, 천자봉 해오름길

드림로드 

 

 

 

2km 걷고 돌아서던 날 

 

 

남천이 예쁘기도 하다 

 

처음 남천을  알게 되던 날이

45년도 넘었다

그땐 이렇게   길가에  가로수처럼 서있는 꽃인 줄 몰랐다

 가을날   꽃꽂이 수업 재료로만 여겼는데 

 

아직 익지 않은  녀석도 나름 예쁘다 

 

 

 

녀석은  어쩌다 꼬부랑 

 

 

순수비 

 

 

24년 11월 16일 

 

 

꼬부랑꼬부랑 

 

 

 

난 허리를  세우고 

바르게 바르게

 

Y이 

새총 

 

 

쉼터

다음에 차 한잔 

 

 

잘린 나무 위에

살짝 얹어 보고 

 

 

 주어진 선물

하루를 

 

 

오늘만은 느리게 천천히 

즐겨보자 

 

해가 서산으로  

 

노을빛 맞으러 

바다로 내려가자 

 

 

 

너는 언제나 최고야 

'나도 최고가 되고 싶은데  "

 

 

복잡하다 

 

 

버려야 하는  

 

 

"오늘만은  느리게  천천히 "

 

 

그러나  바다로 가야 하는 마음이

바빠  옆지기 부른다 

 

 

 

숲 속까지 햇살이 내려왔다 

 

 

반갑던 

황톳길도 바쁘게 바쁘게  통과 

 

오르막 도 바쁘게 

 

 

빠르게 내려오는  녀석 

 

 

30이다

느리게 천천히..

 

오늘따라  막히는  길 

그래 오늘만은  느리게 천천히를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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