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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진해는 지금

by 하늘냄새2 2024. 11. 28.

 

올케언니는  이 굴다리를 지나

성당을 다녔던 

당신 혼배미사를 치렀던 성당

태어났던 집을  찾아가고 싶어 하고 

 

 

진해 중앙성당  

 

 

우선 우리가 좋아했던 성모님 부터 

성모님을 만나지  처음 만나던

50년이 넘은것  같다

 

 

성모님은  여전한 모습으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신다 

성모님 이랬던 

데레사를  기억하실까 

 

 

모두의  건강을 부탁드리며 

 

 

_()_ 

 

 나의 십대 시절  

마음의 꽃밭을 가꾸어주던 곳 

 

이층에서 학생미사시간

성가 부르던 

바오르 ,수산나,세실리아 , 베드로........

지금도 가끔 생일 축하문자를 보내주는  남자 친구 진이 

함께 장난을  쳤던  선배님은  신부님이 되셨고

내 대모님 선배도 수녀님이 

모두가 보고 싶다 

 

 

올케언니는  당신의  결혼식을  했던 날을  추억하고

 

 

오늘의 주제는 뭘까 

나의 꽃꽂이 선생님이셨던   세실리아 언니는 

여든이 넘어셨는데도 

이 성전에 꽃꽂이 봉사를  하고 계신다

 

 

수녀님과

70년도 수녀원 꽃밭 이야기 

수녀원 담장이 있었다는 이야기 

이 마당에서 수녀님과 축구했던 이야기

내 학생회시절 이야기 

그리고  행여 아실까 

내 대모 수녀님  안부를 여쭈니

복자회수녀님 

너무 훌륭한 수녀님이라 하신다 

 언제 찾아봬야 하는데

 

 

언니는 당신이  태어난 집  찾아  진해 거리로

내가  자주 찾았던  학애서림

친구집 학문당 서점은  사라졌고 

고향 찾는 사람을 위한 것인가

학애서림 자리엔

작은 간판만이  달려 있다 

 

장난감 가게 친구집이 있었는데 

같이 성당에 다니며 참으로 친했는데 

시장아주머니

"길만 좋아졌슴미더

그대로 미더 "

하는데 

 

언니는  이곳에서 멈추고 

해양극장 

극장이  있던 자리

그곳엔

맥도널드가 자리 잡고

그래도 이름은

'해양플라자'

 

동네 어르신들과  옛이야기 

해양극장  아래건물이 

올케언니 집 아이스께끼 가게가 있었고 

그 안 집에서 태어났다는 

울옆지기는 군복무시절   

수병들  데리고

해양극장에  단체영화관람 데리고 왔던  이야기

우리 또래 주민 같은데

"아이고 

다 바뀌슴미더 

언제 적  이야기 인데요

우일에 식장도 대도예식장도

은행도  모두 업서 졌슴미더 "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추억이 있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우리 모두가 좋아했던

시장통  우물가에  국숫집 

물어물어 찾아가니 

이름만 우물국숫집 

우물도 사라졌고 할머니도 안 계신다는 

부추가가 들어간 그 국수맛 

잊을 수 없는데 

 

국숫집 사장님과 손님들

"그 우물 국숫집이  있다고 했도

그 맛을 못 느낄 거미 더 "

40년이 넘었는데 

아이고 마아 

그냥 여기도 맛있슴미더 

드시고 가이소  

'우물국수 "

이름만 들어도  그 국수맛이 생각난다 

 

진해루 

현판글씨가 옆지기 붓글선생님이라 

좋아한다 

 

 

진해바다 70리 길 

 

 

진해만 

할머니와  이바다에서

조개 잡던 이야기 

 

작은오빠  저 섬까지  웃기  타고 헤엄치고 가다

겨드랑이 헐어다는 이야기 

이야기는  많은데

해가 진다 

 

철길 따라  소풍 가던 이야기

학년은 다르지만 

학교 소풍장소는 정해졌던 것 같다

철길 따라 산 넘어  수치로 소풍 가던

올케 언니는 

"우리 어째  이산을 넘어  수치를  갔을꼬  "

젊음이 있었겠지 

 

지난 간  여고시절 이야기 

 

오랜만에  진해를  찾은  

오빠 부부에게  

많은 곳  추억자리를  안내하고 싶은데 

 

 

낚시하는 아저씨

"쪼끔만  일찍 오시지예

방금 전까지  해가 있었다  아이미꺼  "

모두 친절하시다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싶은가 보다 

 

 

불빛이  내리고  

 

서로 멀리 떨어져 살다

"고모가 가까이 오니  이런 일도  생기네 "

오빠부부와 하루 

정말 이런일도  생기네 

보람찬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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