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에 홀로 계시는 엄마에게 가는길
옷이 필료 없다 하시면서도
지금 입을 조끼가 없다는 ...
실버타운 창에서 내다보는 엄마
언제나 떠나올때는 마음이 시리다
어쩌다 낯선 창녕에
그래도 우리 마음 편하게
밥도 다 해주고 세상에 편하다 하신다
언제나 엄마 뵙고 오는 날
틈새 세상 구경을 한다
오늘은 동생이 꼬불꼬불
봄내음 가득한 산길을 따라 영산 을 통과 한다
데칼코마디 아름다운 못
연지못이라 한다
흔들리는 수양 벚꽃 사이로
정자 아름답게 서있고
이름하여
향미정
향미정은
중국의 유명한 항주호수의 미정에 비겨 현판을 향미정 이라 한것이 ....
연지못은
예부터 영산 고을의 진산인 영축산은 불덩어리의 형상을 뛴 산이므로
고을에 화재가 잘 일어날 수 있다하여
"불은 물로 다스린다 "는 오행 사항에 의거
화재를 예방하고
또 농사에도 이로운 치수구 (治水口)로 벼루 모양의 못을 만들었는데 이것을
연지 (硯池) 하였다는
연지못속에는
하늘의 오성을 본따 다섯개의 성을 만들었다는 ..
영산 고을의 소중한 보물 같다
조상의 지혜가 있었기에
후손들은 아름다운 삶을 살수 있는것을
지나가던 객이
영산 호수의 반영 빠져
너울 거리는 벚꽃에 빠져
다 돌아 보지 못내 아쉬워 하며
오른쪽 으로, 왼쪽으로 ...
그러나 그자리에서
맴돌기만 합니다
꼭 내마음 같은 녀석 하나
빠져 헤어나지 못할까 걱정이네
꽃 이야기 하는 동안은 ...이해인
꽃 이야기 하는 동안은
우리 모두 꽃이 됩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꽃 이야기 하는 동안은
작은 평화
작은 위로
살며시 피어납니다
"벌써 꽃이 피고 있어요 "
밝게 말하는 이의 목소리에도
꽃향기 묻어나고
"이젠 꽃이 지고 있어요"
슬프게 말하는 이의 목소리에도
꽃향기 묻어나고
꽃 이야기 하는 동안은
누구도 남의 흉을 보지 않네요
죄를 짓지 않네요
이해인
허드러진 벚꽃의 향기 가득하고
호수에 비친 다섯개 섬의 아름다움에
흠뻑젖은
2013년 3월 30일
영산 연지못 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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