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발한
여좌천 에 서다
마음은 바쁜데
꽃길은 날 잡고
먼길 왔는데 돌아설 수는 없는 ...
이 멋진 날 언제 또 만날지
4월에/황선하
4월에
4월에
진해로 오시오
작은 새 마냥
훨훨
마진고개를 넘어
당신의
지순한 사랑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내고장 진해로 오시오
진해에 와서,
의미 있는 꽃잎이
시나브로 내리는
촉촉한 아스팔트 길을 ,
한 시간이나
한시간 반쯤
정처없이 거닐면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아름답게 영글은
한 개의 열매
당신의 정결한 행복을 확인 하시오
황선하
난
한시간이나
한시간 반쯤
정처없이 거닐고 싶은데
집으로 오라는 전화벨 소리
오늘도 여좌천은
이렇게 바라만 보고 보고 떠나야 한다
이곳의 이름이 여좌천인지 몰랐던 어린시절
비가 내리고 난후
많아진 개울물 속에서
발 담그고 놀던 친구 재경이는
미국으로 가고 없는데
우리가 놀던 이곳이
이렇게 에쁘게 변한줄을 알까
CNN 이 한국에서 가볼만곳으로 정했다 하니
알고 있겟지
내년에 더 자라 있겠지
아름다운 시절 추억하며
벚꽃이 있어 아름다운 내고향
다음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친구들과 거닐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