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뜰에서
계피나무를 분양 받았다
이 계피나무 속에
아주 작은 눈을 크게크게 씻고 보아야만 할
아주 작은 생물이 살고 있다
거미
거미가 함께 이사를 왔다
얇은 거미줄을 치고 바뿌게바뿌게 움직인다
남편은 아침마다
휘파람을 불러주고 대화를 한다
마치 어린아기를 다루듯
먹이걱정을 하는 남편 모습에 난 웃음이 난다
오늘은
어미 제비처럼
파리를 잡아 거미줄에 걸고 어린아이 모양 좋아한다
언제 까지 거미가 견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