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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민들레

by 하늘냄새2 2007. 4. 26.

 

테니스장 주변 곳곳에 민들레가 피여 있다

 

녀석은 의자 밑 기둥에날아들어  살림을 차렸다

그래도 가끔 이 작은 햇살이 찾아오니

찬 기둥 밑에서도 꿋꿋이 잘 자라고 있다

머리위로 들려오는 사람들의 수다 소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 민들레는

 

 

여기 저기 민들레 홀씨되여 훨훨 이라더니

녀석은 그래도 물이라도 한방울 흘러내리는

수돗가에 자리잡아

식구가 좀 더 올망졸망하다

 

 

 녀석은 제법 이웃이 있는 곳에 자리잡아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일편단심이라는 꽃말을 가진 민들레

밟아도 밟아도 살아난다는 끈질긴 근성을 가졌다는 민들레 ,,,

 철망 밑에서도

차가운 쇠기둥 밑에서도

딱딱한 시멘트 기둥아래서도

어느곳 어디던지 어떤 상황이던

적응을 하면 뿌리 내리며 사는것이

어두운 구석진 곳에서도 

이렇게 예뿌게 밝게 피여나는것이

내가 닮아야 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어느새 책임을 다하고

민들레 홀씨  되어 어디론가

가족을 만들기 위해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한번

훨훨 날아

그 밝고 싱싱함으로

세상에 찌들린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음.....민들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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