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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열무꽃 핀 시인의 집 마당

by 하늘냄새2 2026. 7. 7.

 

7월에  찾은 

김달진 시인 생가

 

 

조용한  마당을  채우는 

대 숲  소리 

 

 

오후 5시  조용하다 

이때쯤이면  부엌에서 

타닥타닥  나무 튀는 소리, 나무 타는  냄새

그리고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피여 놀라겠지

밥 짓는  소리 가  가득했을  그 옛날 

 

행랑채도 조용하고

  바람결에  청시 하나  툭 떨어지는 

 

여름이면   나무그늘  마당 평상에  앉아

보리밥에 척 걸쳐 먹던  열무김치  

 

텃밭에   그  열무꽃이  피여있다 

 

 

김달진 시인도  어린 시절

이 마당에 핀  열무로  맛있게 보리밥 먹었겠지 

 

 

하얀 나비 떼 같다

 

 

열무꽃과  사랑에 빠진 녀석

나는 땡벌 

웽웽 거리며  나를  위협한다 

김달진 시인은 

열무꽃을 보며 

 

열무꽃/김달진

가끔 바람이 오면
뒤 울안 열무 꽃밭 위에는
나비들이 꽃잎처럼 날리고 있었다

 



가난한 가족들은
베적삼에 땀을 씻으며
보리밥에 쑥갓쌈을 싸고 있었다

 

떨어지는 훼나무 꽃 향기에 취해
늙은 암소는
긴 날을 졸리고 졸리고 있었다

 



매미 소리 드물어 가고
잠자리 등에 석양이 타면
우리들은 종이 등을 손질하고 있었다

어둔 지붕 위에
하얀 박꽃이
별빛 아래 떠 오르면

 

모깃불 연기 이는 돌담을 돌아
아낙네들은
앞 개울로 앞 개울로 몰려가고 있었다

먼 고향 사람 사람 얼굴들이여
내 고향은 남방 천리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생각이여
 

김달진 

 

 

날이 더워지니

열무국수 한 그릇도  생각나는 

 

 

열무김치 익어가는  소리를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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