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항제 마지막날
비가 그쳐 다행이다

아직 불 편한 눈이라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못하고
조용한 산책을 하고자
목재 체험관을 들어가는 길
아직 남은 벚꽃이 환영해준다

체험관 엔 벚꽃이 떨어지고 없다

벌써 등산을 마치고 내려온 아저씨들이 정자에서
뒤풀이하고 계시는
나도 언제 도시락 들고 정자에 앉아
여유 부려 보고 싶다

무거운 것 들기 , 등산, 힘주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는데
살금살금 올라본다

산벚꽃 소리

가벼운 나들이 생각했는데
욕심에 천지암 까지만 올라보고 싶은

욕심나는 텃밭

아하!!!
벚꽃이 지고 없다

청소년 수련원? 건축계획인지
지난해부터 새길이 생기고

간간이 남아있는 벚꽃이 반갑다

바다가 보이는

어느 날 집이 사라지고
빈항아리가 마당을 지키는

천지암 도착

신난 산꾼들 시끄럽지만
살짝 부러운
등산 자제하라니 더 부럽다

오늘은 불경소리가 없이 조용하다

내 자리 찾아 오르는

이곳에 앉으면 편안 한 마음이 찾아온다

그리고 늘 그 자리에서 반겨주는 분

내 눈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_()_ _()_ _()_

바다가 보이는 절마당에 조용히 앉아
바람에 실려오는 봄을 느낀다

천리향이 봄을 더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시간

그저 이 계절 속에 내가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일요일 천지암의 봄은 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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