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지기랑 걷기를 나가는

나는 언제나 빠르다
걷다 보면 난 언제나 앞서 가고 있다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옆지기는
하늘보고 큰 숨 한 번 쉬고
준비운동하고

나는 빠른걸음이 좋다고
재촉을 해보지만

새들과 이야기 하고 나무와 이야기도 하고

나도 나무들과 이야기 나누어 기다리며

딱 딱 발걸음 맞춰 가는 사람들 보며

같이 가자고 불러보지만

그저 먼저 가란다

미친개가 좇아 올때 도망가는 걸음으로 걸어야
운동이 된다는데 나만 빠쁘다

서로 걸음걸이를 존중하며
즐거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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