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추워지면 가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찾아
쉽게 갈 수 있는 작은 동산 걷기 답사
계단
낙엽이 쌓인
미끌미끌
잘못 찾아 들었나
좁디좁은 길
텃밭길 띠리 조심조심
길다운 길인데
예쁘기는 한데
낙엽이 쌓인 길 ♬
노래처럼 낭만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낙엽 속에 작은 돌멩이들
삐져나온 나무뿌리
얼마나 사람들 발과 부딪쳤는지
반들반들 대머리가 되었다
좁지만 낙엽이 없는 길
푸르름도 만나고
맨발 걷기에 좋을 듯한데
정이 가는 길
소나무 숲 오르고
쉬어가는 의자는 반갑기는 했는데
오래되었는지
한가닥 부러져 있다
오르고 오르고
언제나 푸른빛
지나가는 사람과 인사 나누고
길도 물어보고
또 오르는 길
카펫이 깔려 있어 좋은
줄잡고 오를 길은 아닌데
내려다보고
고목에 피는 생명력
공생
가여운 녀석
바우를 만나고
순수비 하나 세우고
나무 둥지 속에 옹달샘
나뭇잎 배 하나 띄워놓고
여기까지만
내려가는 길
뿅다리 건너니
올랐던 소나무길이다
솔방울 놀이
집에 데려갈까
겨울밤을 깨우는 소리
망개떡~~ 억 망개떡~~~ 억
망개 이파리
그저 조심조심해서 걸어 아하는 길
조심조심
온 신경을 쓰고 걸어야 하는 길이기에
겨울날에는 걷지 말자고..
텃밭 오른쪽으로
의자와 소품들
잘 닦아 놓은 황톳길이다
테니스장이 보인다
춥기도 하지만
옆지기 스크린골프하다
팔이고장 났다
테니스 못하니 할 일을 안 하는 것 같다
8026 걸음 걸었다
겨울엔 좁은 길이 신경에 쓰이는
걷기는 꼬표(x)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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