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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불타는 진해 내수면 단풍

by 하늘냄새2 2024. 12. 15.

 

 

 

단풍잎이  아름다운  내수면

 

 

난 붉게 물든  단풍 속으로  들어간다

 

 

불이나고 있다 불이 

 

 

바람이 거세게 부채질을 한다 

 

단풍나무 아래서

나는 행복해 한다 

 

 

별을 닮은 단풍잎이  반짝인다 

 

 

어쩜  이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이렇게 붉게 타오르는  이유는  뭘까 

 

단풍 너를 보니 /법정스님

 

늙기가  얼마나 싫었으면

가슴을 태우다 태우다

이렇게도 붉게 멍이 들었는가

 



한창 푸를때는 

늘 시퍼를줄  알았는데

 

 

 

가을바람이 소슬하니

하는 수없이 너도

옷을 갈아 입는구나 

 

 

붉은 옷 속가슴에는 

아직 푸른 마음이

미련으로 머물고 있겠지

 

 

나도 너처럼

늘 청춘일줄 알았는데

 

 

나도 몰래  나를 데려간

세월이 야속하다 여겨지네 

 

 

세월 따라  가다보니

육신은 사위어 갔어도

 

 

아직도 내 가슴은 

이팔청춘  붉은 단심인데

 

 

몸과 마음이 따로 노니 

주책이라 할지도 몰라 

 

그래도 너나 나나  잘 익은 지금이

제일 멋지지 아니한가

 

 

 

이왕  울긋불긋 

색동옷을 갈아입었으니

 

 

온 산을 무대 삼아

실컷 춤이라도 추려무나

 

신나게 추다 보면

흰 바위 푸른 솔도

손뼉 치며 끼어들겠지

 

 

기왕에 벌린 춤

미련 없이 너를 불사르고 

온 천지를  붉게 활활

불태워라 

 

삭풍이 부는 

겨울이 오기 전에 

 

법정스님 

 

 

 

나무도 할 말이  많아

그래서 잎잎이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라 한다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가장 아름다운  몸짓으로 

나를 붙잡는 

 

 

나는 붉게 물든  단풍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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