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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나는 다섯살 여섯살에 무엇을 했을까

by 하늘냄새2 2024. 12. 8.

 

유치원  학예회가  열리는 날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자

내 가슴이 설레는 것은  뭘까 

 

조명아래  아이들도 

마냥 귀엽고

 

 

노래에  맞춰  변하는  무대 배경도 

모든 것이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흐르는  음악 

그 속에서 

저마다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는 

네 살 다섯 살 여섯 살  일곱 살 아이들 

 

 

울컥 

나는  네살에 무엇을  했을까 

 

 

다섯, 여섯, 일곱 살..

태어난 집 

기와집, 초가집  꽃밭

배추 고구마가 자라던 밭

무섭던 화장실 

내 어린 사절  기억을  더듬어 본다 

 

 

태풍이 오던 날

아래채 화심이 집

초가집 지붕에 돌멩이를  달아 매던 풍경

 

 

보리밭에서 숨바꼭질 하며

얼굴에 깜부기 칠하며  웃던 

동네우물 

개똥이 오빠..

자전거 태워주던  동네 아저씨

어린이날  공군부대에 들러

헬리콥터에 올라보던..

피비 뽑아먹고  메뚜기 잡고 놀던

우리의 무대는  햇살이  조명인 

들판이었는데 

 

크리스마스란 단어조차  몰랐는데 

요 4살 배기들은 

조명아래 반짝이는 옷을  입고

어느 배우들보다  멋지다 

 

6살짜리 손녀

애국가에  맞춰  야무지게  장구를 두드린다 

동작 하나하나에  절로 흥이 난다 

나도 똘망똘망했을까 

 

오랜만에  보는  아이들의  재롱을 보먀 

 

 

온갖 생각이 스쳐간다

 

멀리 있어  가보지 못하는 

사진으로 보는  손자 녀석의 재롱 

 

아이들 뱔표회에  왜 내 가슴이 뭉클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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