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봉 정상에 올라
부려보는 여유
마음의 여유
맺혔던 가슴이 탁 풀리도록
푸른 하늘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을 때가 행복하다
답답했던 마음을 확 열어젖히고
초록 숲 향기를 받아들일 때
미소를 지을 수 있다
힘차게 울고 있는 벌레 소리를 들으면
머리까지 시원해지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복잡하고 분주한 삶 속에서
나날이 피멍 져오고
두렵게 여겨지는 저항의 벽을
벗어나기란 쉽지는 않지만
훌훌 벗어던지고 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살아가더라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끔은 빛나는 눈빛으로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자연을 벗 삼아 보아야 그 즐거움에 살맛이 난다
온 세상을 마음껏 껴안아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용혜원
산 위에 흰구름은 희고
산속에 시냇물은 흘러간다
이 가운데서 내가 살자고 했더니
흰구름이 나를 위해 산모퉁이를 열어놓았네
흰구름 속에 누워 있으니
청산이 나를 보고 웃으면서
"걱정근심 다 부려 놓았구려"하네
나도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산이여 그대는 내가 온 이유를 아는가
내 평생 잠이 모자라
이물과 바위로 잠자리 삼았노라
청산은 나를 보고 웃으면서 말하네
왜 빨리 돌아와 내 벗 되지 않았는가
그대 푸른 산 사랑 하거든
덩굴풀 속에서 편히 쉬게니
(고려말 어느 스님 )
가덕도에서 여유로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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