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숲 속 둘레길
학창 시절
동아리 남학생 4명과
야간 산행을 하며
기억이 나지 않는 어느 민박집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금정산을 올랐던 기억인데
이제 둘레길 코스도 다양하게
생겨있다
친구와 범어사 계곡을 화폭에 담으러 다니던 생각
20살 시절
너무 잘생긴 스님 때문에
설레던 가슴
85년 큰아이 데리고
범어사 나들이를 했던 기억
그땐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여유로움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제 하늘도 보고
은행나무와 눈 맞춤도 하며
범어사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경내를 빠져나오니
노랗게 빨갛게 손짓을 하는데
출입금지
행사관계로 불자님은 들어간다
아쉬움
범어사 돌바다
돌바다는 바위가 물리적 화화작용에 의해
갈라진 바위틈으로 물이 스며들어
얼고 녹는 과정을 통해 깨지고 중력에 의해
주저앉으며 만들어졌다는
물은 보이지 않는데
물 흐르는 소리 가 나는
신기한 돌바다 계곡
물소리
낙엽 지는 소리
바위와 단풍들
금강암 가는 길
이길 따라 북문까지 간다는데
돌계단 길이 왜 이리 정겨운지
수행 중
하늘 한 번 보고
툭툭 내리는 은행잎
지하철에서 봤던
외국인 가족
아빠는 쑥쑥 오르고
엄마도 성큼성큼
딸아이 눈이 맞주치자 웃는다
이길 따라 오르면
북문까지 간다는데
옆지기 여기서 잡는다
한 살 더 많다고 엄살을 부린다
바위아래 흐르는 물소리가 너무 좋다
물길이 보인다
물소리 감상하고
나는 앞서 가고 있는데
부딪히며 함께 살아가는 녀석 보니
기다리다 손잡고 올라야지
비둘기처럼 다정하게
가을빛을
가을빛을 즐기자
범어사 가을빛은 설렘
범어사 가을여행 순수비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케언니와 진해 추억여행 1 (39) | 2024.11.27 |
---|---|
범어사 금강암에서 (39) | 2024.11.26 |
범어사 가는날이 장날 (32) | 2024.11.24 |
정읍,고창에서 만난 밥집 (25) | 2024.11.23 |
선운사 장사송과 진흥굴 (21)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