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장복산 황톳길 걷기
주말이라 등산객들이 많다
벌써 내려오는 사람
친구들끼리, 부부모임, 아이들을 데리고 온
시끌벅적하다
드림로드 길
비가 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편백향이 좋다
편백숲에 누워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 같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같이
지난달 여름 그렇게 더워 누워있지 못했는데
벌레도 모기도 없고
마음 껏 편백향을 들이마신 다음..
맨발 향톳길 걷기
비가 내린 다음날이라
황토가 끈적끈적
나뭇잎도 밟아가며
편백숲 황톳길을
황톳길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인지
고맙게도 쓸고 다듬고 계신다
어디선가 물소리도 들려오고
비 때문인지
황토가 씻긴 부분
물이고인 부분도 있지만
발에 느껴오는 찹찹함
미끌미끌
비 때문인지 황톳길이 미끄럽다
꼬마들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