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사 입구에 사람들이 많다
이 산속에는
드림로드, 하늘마루길 해오름길 시루봉 가는 길.
덕주봉 불모산 웅산 가는 길
저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고
난 청룡사로 간다
11시
어디서 오는지 벌써 땀을 흘리고
내려오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
다들 부지런하다
편백향에 하늘이 열리고
계곡물소리 흥겹고
스님이 차를 타고 올라가시고
오르막길
언제가 저 꼭대기 능선을 걸어보고 싶은데
저곳을 초등남자 친구는 자기만의 그랜드캐년이라 했다
물들지 않은 단풍나무, 동백나무 숲을 따라
오름오름
옆지기 좋아하는 대숲도 있고
없는 것이 없다
절이 가까워진다
옆에 주차장이 있다
걷는 것이 좋은 것이니라 하신다
보살님들과 인사하고
포화대상님과
미소 나누고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하늘이 뚫린 이곳이 좋아 찾는다
잠시 앉아
알 수는 없지만
스님 불경 소리를 듣는다
종교에 얽매이지 말고 이용해라 하시던
“절이나 교회를 습관적으로 다니지 마십시오.”
법정스님 말씀과
당신은 불교보다 더 좋은 종교가 있다며
바꿀 수 있다며 성당에서 강의를 하셨던
어느 스님
스님 기도가 끝나니 대웅전 문이 닫히고
산사에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비타불
노래가 퍼진다
난 데레사지만
앉아서 따라 불러본다
파란 눈의 스님이 멋진 강의 중에
절에 오시며 무슨 이득을 얻을 생각을 마시고
잠시나마 마음을 쉬십시오
그리고 생각을 쉬십시오
마음을 쉬고
생각을 쉬고
산에서 만나는 사람과 친구가 되고
한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며
청룡사 뒷길로 정상을 가신다는
시루봉에서 내려오던 젊은 부부와
우린 산길 이야기 나누고
나도 가보고 싶다 하니
힘든 코스라 올라가시는 분도 말리고 싶다는..
.....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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