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인가
마산 팔룡산 돌탑 길을 찾았다
주차장도 생겨 있고
오르는 길도
단정하게 꾸며 놓았다
더운 날씨지만
새소리와 함께
살랑살랑 오르니
통일기원 돌탑을 구경하러 오신 분들에게
당부 말씀이 있다
엄청난
이산가족의 아픔을 생각하며 통일을 염원하면서
공무원 생활을 하시면서
이곳에 들러 돌탑을 쌓기 시작했다고 하셨던
나의 작은 돌탑도 더하고
70m 돌탑 많은 곳으로
돌담을 구경하기 편하게 조성해두었다
소망길도 있고
난 탑으로 간다
엄청난
14년 전 돌탑을 쌍고 계시던 분
그때 가장 높은 것 이
7m 라 하셨던
높은 곳에 어떻게 돌을 올리느냐
사다리를 이용하느냐
많은 질문을 했던 생각이 난다
다른 사람들도 궁금해하는데
당신도 그것이 숙제라 하셨던
십수 년 전 산사태가 발생한 계곡 등산길을 정비 일환으로 하면서
돌탑을 쌓기 시작했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생각하면서 통일 염원을 하면서
쌓아가는
1000 탑을 쌓겠다는 계획이시고
2010년 오월
982개를 쌓았다고 하시던
이 많은 돌을 지게로 나르시던
낡은 신발을 신고 계셔 위험하지 않느냐
등산화를 신으시지 했더니
가장 편한 신이라 하시던
돌을 지고 오시면서
다친 상처투성이 다리를 보여주시던
어버이날이었던 기억인데
수원에서 찾아온 따님이
뒤따라가면
"힘들지 않으셔요"
"괜찮다"
돌을 짊어다니고 계시는 아버지를 보는 딸의 마음은 어떨까 했던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돌탑들
탑길 따라 오르면서
탑이 기울어져 있는 모습에
난 마치 피사의 탑이 생각난다며
일부러 이렇게 쌓아셨냐는 내 질문에
당신도 모르시는 자연의 섭리라 하시던
일부러 도저히 쌓을 수 없는
과학으로 풀 수 없는
자연의 힘 같다
가끔 찾아주는 외국 사람관광객에게
설명해주시지 못함이
아쉽고 미안하다고 하시던
ㅎㅎ 영어를 배우세요 하니
아드님이 영어선생님이라 하시던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웃기도 한
참으로 인상이 편안하신 분 같았던..
계획하신 1000 탑 보다 훨씬 많은 것 같다
산길을 가다 보면 누가 쌓았는지 모르는 돌탑들
돌탑을 쌓는 이유는 뭘까
보통은 자신이 바라는 소소하거나 큰 바람을
이름 모를 대자연에게 빌고 싶은 기복 신앙의 일종 일 것이라는
돌탑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돌하나에 마음을 심는
돌은 변하지 않는 성질
오랜 세월이 흘러 비바람에 모양이 조금 달라지기는 해도
돌의 근본은 변하지 않으니
돌하나에 마음을 심지 않을까
어떤 분은 큰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마음에 병이 생겨
산으로 들어와 아들의 명복을 기원하며
탑을 쌓는다는 분
삼척 불각사 주짐스님은
돌을 쌓으며 마음의 결을 다듬고 수행하신다며
사찰에 많은 탑을 쌓았다는
수행하는 마음 으로
이렇게 돌탑은 탄생하는것 같다
처음 돌탑에 놀랐던
마이산 돌탑도 생각나고
나도 간절한 마음을 쌓아보고
덕분에.... 마음을 다듬을 수 있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