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양어장에 들렀다
지금은 내수면 생태공원이라 한다
한 바퀴 도는 거리 650m
오늘은 몇 걸음을 걸을 수 있을까
걷기에 재미 붙힌 나
포토존도 있고
언제가 드라마를 보다 검색한 곳이
이곳 이였던
온에어 촬영지
단풍잎이 쏟아지고 있다
춤을 춘다 나무가
걸어야 하는데 털썩 앉았다
맨들 거리는 길
걷기 유행 탓인지 맨발로 걷는 사람이 많아인지
길 속에 길이 있다
5년 만에 찾은
나무들이 더 자란 것 같다
반영의 아름다움
몇 번을 찾은 곳이지만
이렇게 우거진 날엔 처음이다
단풍이 들면 더 멋있다고 동네 어르신이 말씀하신다
팽나무도 물속으로 다이빙 중이다
그리움 같은 나무
얼마나 더 자랐나 키재기를
얼마나 단단한지 만져도 보고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어린 시절 양어장은 출입금지
그러나 친구들은 개구멍으로 들어와
놀다가곤 했다는
나는 그런 배짱도 없었나
지금도 개방 시간제한은 있지만
주어진 시간까지 열심히 놀자
운동하는 사람도 많다
나무는 푸르기만 한데
모두가 아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불편한 몸으로 걷는 사람이 너무 많다
행여 친구가 아닐까 눈여겨도 본다
우리의 꽃 같은 시절이 생각난다
체육시간이면 이곳을 달리기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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