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으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가 들려온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도
한편이 되는것 같다
단풍이 빨갛게 물드는 날에 다시 찾으마 다짐을 하며
다시 걷는다
이곳에 오면 엄마 생각이 난다
7년 전 엄마와 앉았던
엄마는 다리가 아파 꼼짝도 못 하신다고 했는데
두 딸이랑 걸으니 하나도 안 아프다며
이 양어장을 한바퀴 걸으셨던
60이 70이 넘은 딸들인데
엄마에겐 우리가 기쁨이였던가 보다
그리움은 묻어 두고
오래된
물과 공존하는
썩지 않고 살아가는
대단한 녀석들이다
물속으로 들어갈것만 같은데
이발을 시켜줘야 하나
내가 좋아하는곳
편안함이 전해 오는 곳
걷기를 멈추고
여긴
드라마 '로망스' 촬영지
김하늘과 김재원
고등학교 국어선생님과 학생과 사랑이야기
"난 선생 넌 학생"
여좌천에 로망스 다리 가 유명해지고
멋진 곳은 그 값을 하나보다
잘 자란 나무
잘 가꾼 분이 있겠지
전지가위도 생각에 큰딸 생각도 해보고
푸르른 나무 에 기운을 받았는지
두다리가 가벼운
처음으로
양어장을 두 바퀴를 걸었다
단풍이 물드는 날에 다시 만나자
나의 사랑스러운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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