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시작
봄이 오면 벚꽃으로 떠들썩 해지는 길
진해 해안도로 따라 추억에 젖어 본다
명동마을, 해양공원 ,,,,,수치마을로
수치 마을
수치는 그 옛날 해수욕장이 있던
고등학교 시절 소풍을 왔던 마을
그때의 기억은 모래사장뿐이 생각나지 않는데
언제가 옆마을에 큰 조선소가 생기면서
그 마을은 사라 졌고
밤 12시 뱃놀이하다 해군 경비정 에 검문 받던
밤새워 이야기 나누던 그 추억의 집 황양언니집도 사라졌다
이바다에서
낙지 잡겠다고 횃불 들고 바위바위 들썩이고
달빛아래 배를 타고 노래불렀는데 ...
소풍을 올 땐 저 산을 넘어 오면
엄청 힘들었던 기억인데
지금 보니 조그마한 동산 같다
조선소가 생기면서
조용한 마을에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했던 것 같다
친구들이 결혼식을 할 무렵
우린 친구들과 이곳에서 뒤풀이를 했던 기억인데
지금은 다른 용도로 쓰이는 것 같다
옆에 앉아
세월을 잡아 보고 싶다.
친구들에게 나 여기 있다고
소식을 보내고
ㅎㅎ 명절 준비에 바쁘다고 한다
장어구이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여고선배가 운영하는 집도 있다는데
그냥 지난번에 들렸던 집
오성횟집에서 점심
장어구이 3인분 주문
생선구이부터
털게
작은 녀석이지만 맛이 좋았던
2마리로 정말 아쉬웠던
굴, 해삼, 부침조각
시원한 홍합국
바닷장어 3인분
39000원
맛은 있었는데
주인장과 종업원의 계락인가
밖에서 안내를 하던 주인장은
1인분 12000원이라 했는데
들어가니 종업원은
1인분 13000원에 3인분 이상 주문 할 수 있다는....
기분은 좀 그랬지만
직접 고기를 잡아온다며
소박한 미소로 이리저리 수치마을 소식을 전해주던 주인장
아마 다음에도 이 집을 찾을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