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마음은 지금

진해는 그리운 곳

by 하늘냄새2 2024. 2. 15.

 

그 옛날  먼지가 펄펄 날리던 길

행암 끝자락

 

소풍 집결지였던  행암 버스 종점 마을 

 

 

친구들과 수다떨면 철길 따라  걷던 

 

 

 

4 비료공장이  들어서고

 비료공장 때문에  생긴  철길

공장이 사라지고 기차도 멈춘것 같다

4비 관사에 살았던 선이 

그 시절에  진해에서는  그 관사가 참 멋진  집이였던   기억이다

 

 

 

바닷가를 따라  멋진  산책길도  만들어 놓았다

 

 

설 연휴라 

부모님을  모시고 온  자식들이

바닷가 추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바지락 잡던  이야기

거동이  힘든 늙은 부모님은  

애기처럼 웃으신다 

 

아버지 아버지  하면서

이것저것  좋은 것 보라면 웃어대는

자식들이  참  고맙다 

 

 

난 할머니 따라 바다를 다닌 것 같다 

울 엄마  독한 시집살이 시킨  할머니인데

할머니는  나를 무척 좋아해  어디곤  나를  데리고  다녔다 한다 

할머니도 엄마도 그립다 

 

 뙤약볕 아래 

배 낚시 하던  생각

고기는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아뿔사  서툰 솜씨로

노를 젓던 남자선배는  노를 뿌러트리고

신으로,   손바닥으로

저어저어  저 바다를  탈출하던 

대표로   배 주인 에게  욕을  먹었던  그 선배는  잘 있을까

참 겁도 없었던 시절 이였던것 같다 

 

 

어느 모임에서   나를  보며

"역시 바닷가 사람이라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난  바닷가  사람이 맞는  것 같다

바다가  이리 좋으니  

갯내음이 좋다 

 

 

나의 살던  고향은

벚꽃 향기  아름다운 

 

 

벚꽃 도시답게 

추운 겨울인데도

벚꽃이  반겨 준다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매립이 되어 길이 생겼지만 

 

어린 시절  난 이곳은  나의  놀이터 

 

 

할머니  따라  바지락, 홍합, 굴을 따던 

난 지금도 조개 까는  솜씨가  좋다 

바지락, 홍합,  다져 넣고 파전, 부추전 붙이면  그 맛 일품인데 

 

 

어느새 물이 들어왔다 

 

 

난  어린 시절  이야기 

 

 

옆지기는 

아름답던 청춘시절에

국가에 부름을 받고 

모질게 훈련받았던

해군시절  이야기를  한다

 

진해는 그리운 곳이다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만의 맛집 다대포 할매집  (16) 2024.02.17
부산 다대포바다  (20) 2024.02.16
진해 수치마을(2월 9일 )  (10) 2024.02.14
설날  (10) 2024.02.10
달개비  (8)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