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먼지가 펄펄 날리던 길
행암 끝자락
소풍 집결지였던 행암 버스 종점 마을
친구들과 수다떨면 철길 따라 걷던
4 비료공장이 들어서고
비료공장 때문에 생긴 철길
공장이 사라지고 기차도 멈춘것 같다
4비 관사에 살았던 선이
그 시절에 진해에서는 그 관사가 참 멋진 집이였던 기억이다
바닷가를 따라 멋진 산책길도 만들어 놓았다
설 연휴라
부모님을 모시고 온 자식들이
바닷가 추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바지락 잡던 이야기
거동이 힘든 늙은 부모님은
애기처럼 웃으신다
아버지 아버지 하면서
이것저것 좋은 것 보라면 웃어대는
자식들이 참 고맙다
난 할머니 따라 바다를 다닌 것 같다
울 엄마 독한 시집살이 시킨 할머니인데
할머니는 나를 무척 좋아해 어디곤 나를 데리고 다녔다 한다
할머니도 엄마도 그립다
뙤약볕 아래
배 낚시 하던 생각
고기는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아뿔사 서툰 솜씨로
노를 젓던 남자선배는 노를 뿌러트리고
신으로, 손바닥으로
저어저어 저 바다를 탈출하던
대표로 배 주인 에게 욕을 먹었던 그 선배는 잘 있을까
참 겁도 없었던 시절 이였던것 같다
어느 모임에서 나를 보며
"역시 바닷가 사람이라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난 바닷가 사람이 맞는 것 같다
바다가 이리 좋으니
갯내음이 좋다
나의 살던 고향은
벚꽃 향기 아름다운
벚꽃 도시답게
추운 겨울인데도
벚꽃이 반겨 준다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매립이 되어 길이 생겼지만
어린 시절 난 이곳은 나의 놀이터
할머니 따라 바지락, 홍합, 굴을 따던
난 지금도 조개 까는 솜씨가 좋다
바지락, 홍합, 다져 넣고 파전, 부추전 붙이면 그 맛 일품인데
어느새 물이 들어왔다
난 어린 시절 이야기
옆지기는
아름답던 청춘시절에
국가에 부름을 받고
모질게 훈련받았던
해군시절 이야기를 한다
진해는 그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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