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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여름하오 7월 30일 북면에서

by 하늘냄새2 2023. 8. 7.

오랜만에 들린  북면동생집 

 

매우 덥지만

오랜만에  일본에서  조카가  왔다고

밥 한끼 사주고 싶다는 말에 
....

양촌엔
초록빛 벼가 푸르름을 선사하고
들깨 마르는 소리  고소하고

 

동생집 마당에
내리는 뜨거운  햇살은
어린날 여름방학 학교 운동장 기운이  감돈다

 

여름 하오/  이서린
대책도 안서는 매미 울음소리
창가 책상 유리에  투영되는 하늘
그 속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가는 여름 하오
잠이 온다
…………….

용마산 아래 산호동 593번지
슬레이트 지붕 얹은 낮은 천정의 방  두 개
그곳이 어린 내가 낮잠을 자고 있다
자다가 눈 비비며 깬 집 마당에는
붉은 고추 다듬는 어머니의 뒷모습
담 곁에는 새콤달콤 익어가는
포도나무 한 그루도 보인다
오랜 사집첩 속의 풍경 같은
……………..

정지된 듯하여도 세월은 가고
그대로 듯 하여도 나는  변했다
그사이
뚝 그친 매미 울음소리
잠 깨어 내다 본 밖
세월을 표백시키는 햇빛이  하얗다.
그사이 뚝 그친 매미 울음소리
잠 깨어본다
세월을 표백시키는 햇빛이 하얗다

시인  올케는
뜨거운  여름날 추억을  이렇게
풀어내고 있다

뜨거운 햇살에도  잘 버티고 있는  녀석들 

 

독 속에
무엇이 있을까

마당을 보면 
동생의 정서가  보인다

동생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
섬세한   펜화 그리는  모습에
동생이지만  부러운

여름 하오
마당에서  들리는  소리

엥 거리는  모기 소리가 무섭다 

어젠가부터 유행하던

빨간 다라이

목욕. 탕이  귀하던시절
나무로 밥해먹던시절

빨간 다라리가 이동식 욕조 

엄마가  마당에서  데운 물로 우리 목욕을 했던
태양열 야외 목욕탕
그 따뜻했던 물과  엄마의  따뜻했던 마음이 전해온다

나이가  드니
엄마가  그립다

이  개구쟁이들이  오니
엄마가 더 그립다
육 남매

내가  하나  더 보탠
13명 손주들이 오면
원더우먼처럼 날아다니시던 엄마 

손주는 그렇게 사랑스러운 존재 

 

난 이 네 녀석에도..
혼이 나가는 것 같다

특.. 히  요 녀석
손짓발짓으로 대화를 해보지만
개와 고양이  같다
녀석은 화가 나는데  난 웃고
"다메 다메"
. 안돼 안돼
"미나이데"
보지 마.

싫은 소리만 한다 
바람은  녀석이  한국말을  배웠으면 좋겠다 

7월의 마지막 여름하오는 

이렇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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