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잠시 멎은 틈에
호수에 니온길
빚줄기에 놀란 녀석들이 잎새뒤에 숨어있다
공작새는 모습을 감추고
이 작은녀석이
꼬끼오 앙칼지게 울어댄다
좋아하는 대숲길
수련이 호수를 채우고 있다
법정스님 좋아하신다는
연꽃차 생각나는 것은
연꽃에 미안해 차를 만들지 못하겠다던...
송알송알 은구슬
배롱나무 숲
나처럼 축 처져 있다
자작숲길 지나고
툭툭 또 비가 내린다
벚꽃이 피면
인기 장소
하양나비
날개가 무거워서 인지
다가가도 날아가지 못한다
원추리
보랏빛
맥문동
달개비 들
그려보고 싶은
쉬어가는
초록빛이 좋다
반환점 다리
메타 길
쑥쑥 들어서는 아파트
무지개 꿈
오랜만에 걸어본 호수
내일도 걷기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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