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좋은 글 보내주는
초등 남친이
진해를 간다고 카톡을 했다
석동친구들만 모인다고 한다
석동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
논밭만 있던 마을이
천지개벽
지금 진해의 아파트 촌으로 바뀐 것 같다
언젠가 만나 수다를 떨며
없던 시절 이야기를 하던 생각난다
그때 석동 친구 길수는
보따리 책가방을 메고 다녔다 한다
난
가죽가방을 메고 다녔기에
상상을 못했던
오늘은 모이면
어떤 이야기로 꽃을 피울까
군항제 벚꽃 이야기 할까
어린 시절 학교 이야기를 할까
교감선생님 우리 아버지 기억은 할까
고무줄 끊어 가던 녀석들
나무에 매달려 힘자랑 하던 놈
질세라 안간힘을 쓰던
철봉 매달리기
함께 시합했던 녀석은
어디서 잘 늙어 가고 있겠지
나도 제법 잘 매달렸는데
참 그리운 시절이다
언제 만나서
반보선 ( 덧보선 ) 신고
까만 바지 입고 운동회 한번 하자고도 했는데
이제는 늦은 것 같다
난 우리반 릴레이 선수였는데
지금도 옆지기에게 자랑을 한다
일등만 했다고 ..
세연 이, 규인이 , 진철이 , 종화 , 민호 순심이 숙미, 진숙이,,.......
다 보고 싶다
지금 와서 좋아했다고 고백하는 녀석이 있다
어린 시절이 그리운 날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