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둘째 아이 생일
86년 6월8일 과는 달리
마치 한여름에 있는것 같다
녀석은 쑥쑥 자라
우리 곁을 떠날 나이가 되었다
같이 맛있는 것 먹을 시간 맞추기도 어렵다
녀석과 함께 했던 지나간 시간을 추억 해본다
40도가 넘는 마닐라 거리를 함께 했던
건물 로비를 통해서 길을 건너갈수 없다는데
딸래미가
" 마미마미 "
딸래미는 성격이 좋았는지
경비원들이 그냥
하이 하이 하며 길을 열어준다
우리와 다른 사람들과 생활을
무척 걱정을 했건만
마치 그곳 사람인양 나를 데리고
마닐라 이곳 저곳을 ..
사람 사는곳은 다 같은가
길이 막히자
차로 달려들고
딸아이 절대 창을 내리지 말라고 한다
거리엔 과일 천국이다
딸아이가 꼭 구경 시키고 싶다며 데려간곳
이멜다 공원
관리 부족인지
연못은 말라 있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내려다 보는 아름다움
내려다 보는 타일 호수와 화산
1572년붙 지금까지 40여차래 폭발이 진행되었으며
최근 1992년에 폭발 거주인 2000여명 사상자를 만든곳이라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마치 바다같은
이 배를 타고
호수 속에 화산으로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화산에 도착하자
딸레미 말을 타야 한다며
흥정을 한다
한가로움 ,나태함, 여유로움 ..
생각도 잠시
대여섯살 아이들이
장갑 마스크,토시,모자를 내밀며
언제 베웠는지 한국말로 내 발길을 잡던
심지어 학교에 가게 돈을 달라던
여러 마굿간 중에 한곳에 정하고
우리를 데리고 갈 말과 마부
마부는 말에 같이 타면 안된다고 했는데
19살 짜리 마부
내 등뒤에 같이 붙어 노래를 잘한다고 했더니
뜨거운 입김으로 게속 노래를 한다
30분 가량
좁은길 ,먼지 나는길
풋풋거리는 말이 내뿜은 소리를 가슴 아파하며
아슬아슬한 기분으로 올라오니
여행자를 위한 것인지
쉴곳과 야자음료등...
마부들 음료수를 사 달라고 했던
화산에 핀꽃
그리고
지금도 연기를 뿜고 있는
화산이 폭발해서 생긴 호수
호수에서 에서 다시 폭발한 화산
유황 냄새가 나는 무섭기도 한 이곳이
아름답게도 다가오니
자연이란 그저 감사한것
저곳에 앉은지도 몇년이 흘렀건만
아이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시간들을
하나하나가 다 귀한것이다
나무도 초록빛도
바람도 , 말이 힝힝거리는 소리도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이름모를 꽃 내음도
마부 힘들어요 하며
사이다를 내밀며 1달러를 요구하는
어린 소녀들도
곧 우리곁을 떠나겠지
오늘 생일 맞은 녀석
ㅎㅎㅎ 또 딸이라
할아버지가 섭섭했던 녀석
그래서 자립심이 강했던 걸까
주어진일에 책임감이 강한
생일을 축하하며
다시 함께 여행 할 수 기회를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