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밤이 시작 되는건가
정박된 배에서 반빡반짝 불빛이 새어나온다
거북 머리에도 불빛이 돌고
밤배 나들이 나서는 사람들 흥겨운 소리
여수의 화려한 밤
낮에 살짜이 봐놓은 저 대교를 보고 싶은데
밤은되고 여수관광 지식은 없고
어떻게 하면 저 멋진 대교를 가까이서 구경할수 있나요
관리인 아저씨 여쭈니
간단한 대답
저어기 터널을 지나가시오
다시 주차장 주변 안내소 에 들러
걸어서만 터널을 통과 할수 있나요
ㅎㅎ 걸어가면 얼마나 걸리나요
20분 정도
차를 가지고 가도 되나요 하니
글쎄요 차가 가나요? 애매한 대답
무슨 축제중이라 차를 통제 할지도 모르니
가다가 안내 받아라 합니다
7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쬐끔 섭섭한 안내
에라 차로 터널을 들어서니
쌩쌩 달리는 앞차
후우~~ 걸어왔음
터널을 지나자 세상에
아름다운 대교 불빛
어느 빈주차장에 들어서니
문이 닫힌 하멜 기념관
그리고
거북선 대교
찰칵찰각 색의 변화를 주며
아름답게 서 있습니다
거북선 대교
여수의 나무들과 여수의 철을 이용해서 최초의 거북선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거북선대교가 건설된 이 구간이 왜선의 진입을 막기위한 수중철책이 설치되었던 장소라 합니다
거북선 하면
저희 고향 로타리에
한산도에만 유명한 줄 알았습니다
깜깜한 바다에 홀로 서있는
멀리 또다른 대교 불빛이 유혹을 합니다
여수 밤바다는 깊어가고
아름다운 여수 야경에 빠져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꼬르르 소리에
먼 발치 불빛을 뿜는 식당으로 갑니다
아 오동도에서 출발하던 거북선 배가 대교를 지나온다
한번 타볼것 그랬나
장어를 시켜본다
손님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
밑반찬 나오기 까지가 ....
그리고 남도의 밑반찬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섭섭한 차림
한참 후에야 나온
장어 2인분
3만원
그래도 우리집은 쌉니다
이렇게 여수를 기억하며
순천 결혼식 혼주 시골집으로
혼주가 바빠 방에 불을 지피지 않았다는
슬픈 소식
시내로 나와 다른숙소를 가야 하나
그냥 이겨내자 ...
순천 오곡리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