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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주막에서

by 하늘냄새2 2013. 5. 1.

 

 

 

순천에 도착하니   천인씨  막걸리  한 잔 하자며

순천  어느 으슥한 골목으로  데려간다

우리들의   이야기 공간 ... 소담

 

 

 

 

 

이름이  좋다

우리들의   이야기 공간 ... 소담

소담 .. 우스운 이야기

 

 

 

너무도  반가이  맞아주는  주모님들과

멋진  시 한편이   맞아준다

 

 

 

 

한쪽 벽면은   마치  내가   꽃그늘에  앉은듯 하다  

 

 

 

파릇파릇  

 

 

주모님  술 한 잔  하셨는지

나물 맛이   바다물 처럼  짜다

 

 

 

 

 

맛깔스런  두부

 

 

 

 

주인공  가오리 찜

 

 

 

 

 

술 자리가 무르익자

주모님    드르륵  휘익

가게 안을  헤집더니

 

 

무대를  만든다

 이런 이런  세상 이런일이

 

 

 

 

 

낮에는  순천  낙안읍성에서

창 체험 수업을 하시는  고미정 님

 

 

 

 

저녁에  이렇게    소담에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리로  맞장구를 친다  ...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내 사랑아 ~~

 

 

 

순천 집으로  초대해주신

 천인씨 옆지기님

오늘은  소담 주막에서

 막걸리  한 사발로  30년  정늘 나눈다

 

 

 

 

주막에서 /김용호

 

어디든  멀찌감치 통한다는  길 옆

주막

그 수 없이 입술이 닿은

이빠진  낡은 사발에

나도 입술을 댄다

 

흡사 정처럼 옮아오는

막걸리 맛

 

여기

대대의 슬픈 노정이 집산하고

알맞은 자리 저만치

위의 있는 승덕비 위로

맵고도 쓴 시간이  흘러가고

 

 

 

 

세월이여!

소금보다 짜다는

인생을 안주하여

주막을 나서면

노을 비낀 길은

가없이 길고 가늘더라만

내 입술이  닿은  그런 사발에

누가 또한 닿으랴

이런 무렵에

 

김용호

 

 

 

 

 

자식들 결혼 시키며  허전한 마음

지나간 세월에 그리움 함께한

소담  주막에서 시간

우리들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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