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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봄은 오는가

by 하늘냄새2 2013. 2. 19.

 


 


 


겨울 내내  눈 속에 묻힌  테니스장 

녀석들도 얼마나  속이 상할까 

이  무거움에서 벗어나고  싶겠지 

 


 그나마  햇살이 찾아주는 곳엔  

부지런한   메니아  양반들  손놀림에 

제 모습을  드러내고 




푸른 하늘은  봄바람을  

 

 


푸른 솔은    가슴을  활짝  열어 준다

 

 

 봄 봄 

봄이 오는가  

봄 맞이  가는  길 


 


봄이 움트는 소리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봄이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고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 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 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이해인 



 

 

햇살에  빛나는  눈  물   조각들 


 

 

 

겨울이여  안녕 

 

 


봄 을 기다리며 


2월 16일  훼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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