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같이 포근한 오늘
테니스 게임을 하는동안
구수한 청국장 보리밥 생각이
구산정에 들러 보리밥 한그릇 뚝딱하니
모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아름다운 세상길 떠나보는데
에그머니 잘못 선택한 농로
ㅎㅎㅎ 봄이면
거시기한 냄새가 진동하는데 길인데 ..
에구 마주오는 차가 또 오기 전에 이 길을 탈출 해야 하는데
그리고 들어선 구산로 67번길
개울이 꽁꽁
사그락 사그락
얼음 터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면은 님도 오겠지
님은 안타도 편지야 타겠지
.......
즐겨 부르던 노래 생각
예쁜 돌다리 도 유혹하는데
발이 폭폭 폭폭 빠져
더이상 있을수가 둑길을 내려옵니다
길 은 돌아오기 위해 존재 한다/이외수
길은 ....
떠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존재 하는것이다
길을 만들기 이전에는
모든 공간이 길이었다
인간은 길을 만들고
자신이 만든 길에 길들어져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들이 만든 길이 아니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길이다
하나의 사물도 하나의 길이다
선사들은 묻는다
어디로 가십니까 ,어디서 오십니까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자들은 흔치 않다
때로 인간은 자신이 실종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길을 간다
인간은 대개
길을 가면서 동반자 있기를 소망한다
어떤 인간은 동반자의 짐을 자신이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어떤 인간은 자신의 짐을 동반자가 짊어져야만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길을 가는데 가장 불편한 장애물은
자기자신이라는 장애물이다
험난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의 버리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평탄한 길을 선택한 인간은 길을 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전자는 갈수록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후자는 갈수록 마음이 옹졸해진다
지혜로운 자의 길은 마음 안에 있고
어리석은 자의 길은 마음 밖에 있다
아무리 길이 많아도
종착지는 하나다
이외수
다시 올라갈까 ..
봄이 온것 같은 날이였습니다
개구리 녀석 폴짝 튀어 날올것만 같은
눈 속에 빠지고
폰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버린
오후 구산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