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러간다고 야단을 치룬 사람들은 제자리로 돌아왔을까
이른 아침 사람들 발길을 끌어당긴 녀석이
어느새 서산 찾아왔다 .
2013년 1월 1일
창녕 고암 마을에 찾아온 햇살
햇살 /신경림
너는 햇살 햇살이었다
산다는 일 고달프고 답답해도
네가 있는 곳 찬란하게 빛나고
네가 가는 길 환하게 밝았다
너는 불꽃 불꽃 이었다
갈수록 어두운 세월
스러지려는 불길에 새 불 부르고
언덕에 온 고을에 불을 질렀다
너는 바람 바람이었다
거센 꽃바람 이었다
꽃바람 타고 오는 아우성이었다
아우성 속에 햇살 불꽃이었다
너는 바람 불꽃 햇살
우리들 어둔 삶에 빚 던지고
스러지려는 불길에 새 불 부르는
불꽃이다 바람이다 아우성이다
신경림
엄마를 혼자 두고 가는 마음 어지러울때
너는 내게 작은 여유를 준다
마음의 여유 / 용혜원
맺혔던 가슴이 탁 풀리도록
푸른 하늘을 마음껏
바라 볼 수 있을때가 행복하다
답답했던 마음을 확 열어 젖히고
초록 숲 향기를 받아들일 때
미소를 지을 수 있다
힘차게 울고 있는 벌레 소리를 들으면
머리까지 시원해지고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복잡하고 분주한 삶 속에서
나날이 피멍져오고
두렵게 여겨지는 저항의 벽을
벗어나기란 쉽지는 않지만
훌훌 벗어던지고 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살아가더라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끔은 빛나는 눈빛으로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자연을 벗삼아 보아야
그 즐거움에 살맛이 난다
온 세상을 마음껏 껴안아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용혜원
도레미 튕기며 날 따라오는 녀석
제법 숨박꼭질 까지 하네
온 세상을 마음껏 껴안아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데 ...
2013년 한해는
넓은 마음과 여유로움을 위해 ...
노력하리라
새해 첫날 해님과 약속을 해본다
건강하리라
2013년 1월 1일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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