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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새해의 기도

by 하늘냄새2 2013. 1. 7.

 

 



2013년  1월 1일 

엄마가 계시는  창녕을 들어선다



지난 오월에  하늘나라로 떠나신 

아버지  첫 생신을 맞아   형제들이라 아버지를 추억하기 위해  오는길

해서 인지 

눈덮인  창녕 고분을 보는 마음이  짠 하다




엄마은 여긴 따뜻하다 따뜻하다  하셨는데 

여기도   엄청난 추위가  찾아왔나 보다



엄마가 계시는 방은 

화왕산 자락밑  창녕  고암 마을 풍경이 

한 눈에 보이는 곳




두분이  함께 바라다보는 풍경을 


 

 

엄마 혼자   바라보고 있다



 


강 / 이서린 

 

몇 겁을 돌아 굽이굽이

강기슭 다다른 저 푸른 물 주름

자박자박 흐르는 소리

수심 그리 깊은 줄 몰랐습니다 



그 안에 서늘한  척추 구부려

바위나 조약돌 멈추기도 했건만 

돌돌 흐르다 멈추기도 했건만 

잠깐 손 담그고 물장난 치면서

아, 그것도 몰랐습니다 



닫힌 문 열고 바다로 간 

치어 몇 마리 바람으로 돌다가

당신의 푸른 등 여울져 흐르다 

가끔 부서지기도 한다는 것 

캄캄한 하늘 이고 흐르다

낮게낮게 기도처럼 울기도 한다는 것 



돌멩이를 던져도

물 수제비를 띄워도 

당신은 그 깊은 치마폭으로 

다 받아 유창하게 흐르는것을 

이만큼 기숡을 따라와서야 

알게 된 수심 



고요하게 물길 트는 저 강물

오늘도 하늘 담아 한참을 한참을, 한참을 흘러갑니다 

 

이서린 (세쩨 며느리 )

 

세째 올케는  엄마 팔순에 

엄마를  이렇게 노래한다


 

 

생전에 좋아하시던  회도 준비하고

고기도 ...

그리고  술 한잔 올리는데

 

무슨 소용 있을까만은

덕분에

형제들과 조카들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웃음을 나누어 보는 ...

 

 

 

 

 

 

 

막내 동생이 창밖을 보고  큰 웃음을  짓는다

 

 

 

오 마이 갓

신형 썰매 타기

 차에 썰매를 매달고  운동장을 빙빙

아이와  눈맞추기를 하며   후진으로  후진으로

 

 

 

신기하다

 기발하다

아이 다치면 어쩌려고 ...

다 한마디 씩 하는데

ㅎㅎㅎ

다  큰 조카녀석이 

 참 따뜻한 아버지라고  표현을  한다  

 

녀석이  장가갈 때가 된나보다

 

 

 

우리 엄마 아버지도  그랬을까

너무나  규율이  엄했던 아버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같다


 

 



 

 

 

엄마 방  한귀퉁이 에  욕심나는  물건이 있다

딸들은 다 도둑이라 했던가


 

 

서랍장 ??

 



요녀석을 끼우고


 


 

두껑을 덮으면

 


 

 혼자 주무시는 엄마

한밤중  화장실 가시다  넘어질까

오빠가 만든   간이 화장실

오빠 엄마 생각하는 마음을  누가 따라갈까

 

 

 

 

 

형제들  조카녀석들  따뜻한  사랑이

엄마 집에 가득한날

언제나 애쓰는   우리 올케들

그저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서산에 해가 내리고 ...

난 또 다음에 올께요

엄만   고맙다  안와도 된다

김서방 수고했다

언제나 되풀이 되는  말이 오간다

 

 

 

창가에  우두커니  서서

손 흔드는  엄마 보며 ..

 

1월 1일 새해

간절히  해보는 기도

 

"엄마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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