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마지막 일출을 사궁두미에서 맞아볼까 했지만
간밤에 한 잔의 맥주 때문인지
늦잠을 자고야 말았다
그리고 구복리 욱곡에서
2012년 12월 31일 마지막 가는 녀석과 맞대결을 ..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
마을 풍경이
노래처럼 그러하다
어린 시절 할머니 따라 나간 바다에서
바위에서 따주던 그 짭졸한 굴맛은
어느 자연산 굴맛에 비교 할 수가 없는
그런 세월들은 어디로 갔을까
저녀석 따라 산 속으로 바다 속으로 숨었을까
저물어 가는 녀석 잡을수도 없고
이외수님은 말했지
이세상 저물지 않는것이 어디 있냐고
놀(夕陽)....이외수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 삼키며
뼛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라
나도 언젠가는 서산 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 한 말들이 남아있어
더러는 저녁 강에 잘디잔 물비늘로
되살아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세상 저물지 않는것이
어디 있으랴
놀 ....이외수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다니 ...
이별이 안타까워
바다를 당겨보니
어부의 삶이 있다
그들을 두고
2012년 마지막 해는 간다
'온종일 남을 위해 빛을 내고도
해논 일 적다고
조렇게 조렇게 얼굴을 붉혀요
겸손한 해님은 '
김학송 시인 ..
겸손한 햇님이 간다
그물 속에 가두어 보지만
미련 없이 가는것을
잘가거라 내일의 시작을 위해
희망을 너에게 걸어본다
굿바이
평온한 2013년을 기대하며
노을빛에 앉아본다
저녁노을 /이해인
있잖니 ,꼭 그맘때
산 위에 오르면
있잖니 ,꼭 그맘때
바다에 나가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놀
그 놀을 어떻게
그대로 그릴 수가 있겠니
한번 만이라도 만져보고 싶은
한번 만이라도 입어보고 싶은
주홍의 치마폭 물결을
어떻게 그릴수가 있겠니
혼자 보기가 아까워
언니를 부르러 간 사이
몰래 숨어 버린 그놀을
어떻게 잡을수가 있겠니
그러나 나는
나에게도 놀을 주고
너에게도 놀을 준다
우리의 꿈은 놀처럼 곱게
타올라야 하지 않겠니
때가 되면 조용히
숨을줄도 알아야 않겠니
이해인
2012년 12월 31일 창원 구복리 욱곡 에서
우리의 꿈은 놀처럼 곱게
타올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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