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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마진고개

by 하늘냄새2 2012. 5. 3.

 

 

 

이른 아침  진해 내수면으로  산책 나선다

 

 

 

 

오랜만에  옛길을 통해 진해를  넘어간다

 

 

 

 

 벚꽃이  떠나간   빈자리에  

 

 

 

 

 

연두빛 물감이 번지고 있다

 

 

 

잠시 멈추어  설 수 밖에 없는..

향기를  난다

  이 고운 향은 어디서 오는것일까

 

 

 

 

 

 

진해가는길

 

 

 

 

아까워서  또다시 멈추어본다

 

 

 

이곳의  향기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차장으로  맞이하는 이 안타까움

걸어 갈수만  있다면 ..

 

 

 

 

어느새  마진터널

 

 

 

 

옆지기는  35년전 낯선  이 터널을  지나

해군에 입대했다는 추억 이야기를  다시 한다

 

 

 

텅빈 건물

 추억의 초소가 휙 지나간다

 

   칼날같은  바지 주름아래로 찰랑찰랑 소리를내며

언제나 내게와  신분증을 재시하던  헌병  녀석

지금은  할배들  되었겠지

 

 

 

 

어느날 비바람이  몰아쳐

젊은 청춘을 앗아 가버린  아픈곳  

 

 

 

한달 제대를  앞둔 아들녀석  생각하니

그때의 그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폭풍이 지난후   새 터널이 생기고   새 도로가 생기고

공원이 생기고

 

 

 

나무는  자라고

 

 

 

 

숲을 만들어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갈래길 속에  내수면 길을 따라  내려간다

진해가 보인다

 

 

 

 

지난 4월    사람들 발자욱 소리  요란 했던

 유명한  여좌천

 

 

 

 

 

화려했던 날은 가고

 

 

 

 

녀석도 하얀 꽃잎 달고  살랑거렸겠지

 

 

 

 

어린시절엔  저 개울에 앉아 고무신 뱃놀이도 했는데

그 친구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진 40년

 

 

 

 

꽃봉오리 같은 시절  19살 까지는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파아란  항공엽서 들고  로타리  우체국 드나들던   생각나네

 

 

 

 

 

누군가  재경이  소식  다리 놓아 줄 사람 있을까

 

 

 

 

고운 추억 되새기며

진해를  벗어난다

 

 

 

편백나무 향기가   가슴을  열게 하던

 아름다운  장복산을 기억하며

 

 

 

 

 

창원으로  명찰을 바꾼  

내게는  영원한  진해

 

4월 29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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