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면 철새를 담는 대포 진사님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언제가 비내리는 이 연꽃 밭을 찾았을 때
대형 우산 속에서 여러 대 대포를 조준하며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개개비를 기다린다고 하셨던

개``~`개개 ~~ 개 비
연밭 속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가 개개 비비 개개비비 해서
개개비라 하며

세상에 눈 좋게 내 눈에 포착된 녀석
열심히 당겨보지만

녀석이 얼굴을 보여준다
개개비는 동남아시아 등 따뜻한 지역에서 겨울을 난 뒤
봄에 우리나라에 찾아와 번식을 하는
대표적인 여름철새라 한다
녀석들은 이 연밭에서 놀다
찬바람이 불면 떠난다고 한다

연꽃이 한창일 때
녀석들 우는 소리가
엄청 시끄럽다고 탑방관 해설자님은
개개비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던

운 좋게 또한 녀석이 포착

저 작은 녀석 들이 지저귀는 소리
개개비 울음소리가 크고 잘 들리는 이유가

울 때 부리를 크게 벌려 내부의 붉은 속살이 보일 정도로
온 힘을 다해 지저귀는
주로 갈대 이삭이나 이렇게 탁 트인 높은 꼿에 올라
울기 때문에 소리가 사방으로 멀리 퍼진다고 한다

녀석은 뭐라고 하는지

요리조리 돌아가며 개개비개개비
녀석도 너무 더워 바람맞으러 나온 것 같다

구름, 바람, 연꽃이 아름다운 날에
개개비도 신이 나서
개개비 비 개개비비

대포한대 있었다면
날갯짓하는 개개비도 포착할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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