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경화역에 들렸다
벚꽃 봉오리가 비를 머금은 채
곧 다가올 벚꽃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꽃망울 터뜨리던 날 생각하며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벚꽃 축제가 열린다는

그때는 팡팡
분홍빛 꽃들이 춤을 추겠지

곧 사람들이 몰려들겠지

열차가 달리지 않는 폐역이 되었지만

벚꽃이 피면 기찻길과 어우러진 풍경이
CNN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인정하는 풍경

경화역 벚꽃길
기찻길 위로
봄아 먼저 도착해 있었다

멈춘 선로 사이로
하얀 꽃잎이 기차처럼 이어지고
바람은 차장이 되어
조용히 출발 신호를 보낸다

한때는 철이 달리던 길 위에
이제는 시간이 내려앉아
사람들의 발걸음마다
추억이 한 칸씩 늘어난다

눈부시게 흩날리는 순간
너와 나 사이에도
말 대신 꽃이 내려
서로의 마음을 덮어준다

경화역의 봄은
떠나는 계절이 아니라
잠시 머물러도 좋다고
우리에게 손짓하는 풍경이다
AI작

벚꽃길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