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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목련꽃 핀 성흥사

by 하늘냄새2 2026. 3. 23.

 

해 질 무렵 찾은 성흥사

 

 

풀섶 속에서  민들레가 방긋 

 

 

담장 속에  하얀 목련이 

담장밖엔  매화가    향기를  품어대고

 

담장아래  보랏빛 녀석과

 

바람결에  달랑거리는  녀석들에게  발목 잡히다 

 

목련 찾아  일주문을  들어서니 

 

이 신비스런 꽃이 또 발목을 잡고

스님이 보시고  사진 찍느냐 묻는다 

삼지닥나무 꽃이라  팻말이  있다 

하나하나  예쁜 꽃이  벌집모양  같다 

 

대웅전으로 오르는  

 

하필  계단  아래  보금자리 튼 

보랏빛 작은 녀석 

못 볼뻔  했다 

 

마당에  수선화  한 포기 

맑다 

 

 대웅전   문 만  바라보고 

 

다육이들 

 

한송이 연꽃 같기도 하고

 

북적거리는 냐석들 

 

하얀 목련이 

 

사찰 담장 속에 목련꽃을 보며

잠시 걸음을 멈춘다

 

 

하얀 숨결처럼 피어난 꽃잎 위로

바람이 말없이 지나가고

종소리는 멀리서 마음을 두드린다

 

세상은 여전히 바쁘게 흐르는데

이곳의 시간은

한 송이 꽃처럼 고요히 머문다

 

 

지나온 날들도

다가올 날들도

잠시 내려놓고

그저.

지금 피어 있는 것들만 바라본다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 ♬ ♬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

♬ 목련꽃그늘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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