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시가 다 된 시각
간밤에 비가 왔는지
구름이 산허리를 덮고 있다
기분 좋은 풍경이
올 때마다 색다른 풍경으로
자연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4월 18일 지금은
노란 유채꽃과 철쭉이
노오란색
노랑은 밝은 색이며 낙관적이고 유쾌하다
스마일 운동 로고도 노란색인
오늘 걷기는 더욱더 유쾌한 마음으로
비에 젖은 민들레 홀씨
마치 인디언 모자 같다
훌 ~~~ 울 어디론가 떠나보낸
앙증맞은 녀석 재잘거림 따라
황톳길이 아닌 도로로 올라간다
진한 편백향이 코를 벌럼거리게 한다
편백나무 사이로 등이 걸린 것이
부처님 오신 날이 준비 가 시작된 것 같다
오늘은 해오름길 종점 방향으로 걷는
개울물 흐르는 소리에
만첩홍도화 꽃의 어울림
한 폭의 그림이다
이제 알았다
복숭아꽃 종류인데
꽃잎이 여러 겹으로 되어있어
만첩홍도화라는
하얀 벚꽃과 어우러졌을 땐
얼마나 더 예뻤을까
하얀 벚꽃 잎 밟으며 가는 길에
여기도 홍도화
저기도 홍도화
고것 참 걸을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연둣빛 세상
연둣빛으로 반겨주는 나무
곧 필 것만 같은 꽃
홍도화 부르는 소리
불이 난다
걸을 생각을 멈추고
봄은 / 용혜원
봄은 생명이 살아있음을
눈으로 느끼게 한다
가슴에 스며들게 한다
강물의 색깔과 흐름이 달라지고
하늘에 떠가는
구름의 색깔이 달라진다
산도들도
엷은 초록의 노래를 시작한다
봄의 색갈이
내 마음에 번진다
봄을 남보다 먼저 느끼는 사람은
감성이 살아 있다
감성이 살아 있는 사람은
사랑할 줄 안다
봄은 사랑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봄은 사랑이 꽃피는 계절이다
용혜원
봄은 사랑의 계절
설레게 하는 풍경
철쭉이 피면
숲소리
보는 즐거움
이 꽃 저 꽃 다잡는데
어느새 4, km
해군 쉼터에서. 돌아서는
연둣빛 나무
피고 있는 꽃들
모든 것이 나를 잡는데
또 오마
맨발 걷기로
떨어진 나뭇잎에 발이 따가워
신을 신고
주차장에 9803 걸음
그리고 경화 5일 장터로
총 14081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