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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겨울 양어장

by 하늘냄새2 2025. 2. 10.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그래도  걸어볼까  하고 나선길

여좌천도 싸늘하다

 

 

내수면 

조용하다 

 

꼭 붙어 있는  녀석

 

황토방도  조용하고 

 

모든 것이  조용하다

 

저수지 도 살짝 얼었다 

 

잘 만들어진  황톳길에 

훌훌 벗어버린  나무들  

 

겨울나무 / 이원수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살아봐도  늘 한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이원수

 

얼마나  추운지  사람들이  없다 

 

가을날에  빨간 단풍으로  

물든 곳 

 

겨울나무들  /용헤원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여름날 그 찬란한 햇살 속에

 

아름답기만 하던

옷들을 다 벗어버리고는

 

가지마다 서로 외로움을 비비며

추위에 떨고 있다

 

 

아니다 아니다

벌써부터

봄이 오는 걸 

기다리고 싶은 마음에

 

 

모든 손을 다 들고

환영하기를 시작한 모양이다

 

용혜원

 

 

봄을 기다리는 

 

봄이 오는 길이  멀기만  느껴지는  날씨

 

텅 빈 가지 

 

꽁꽁 싸매어 보지만

너무 추워 걷기를  포기하기로 

 

3바퀴가 폭표였는데

한 바퀴하고  철수

곧 새잎이 돋아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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