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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아무리 추워봐라

by 하늘냄새2 2025. 2. 13.

 

눈 보기  어려운  이 진해에도 

눈이 내리고

한파가 계속된다는  안전 문자가  쉴 새 없이  날아드는 

 

 

  외출자제하라는     

춥다 

춥다 

하는데

재미있는  글귀 가  보인다 

 

 

날씨야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술  사 묵지

옷 사입나

 

 술 한 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 번도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 꽃 소리 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아무리 추워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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