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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행암바다 노을

by 하늘냄새2 2025. 1. 22.

 

마트 가는 길에  잠시  들린  행암로 바다 

 

 

해는 서산으로 찾아오고 

 

바다엔  오리떼인지 

 

 

꽤나  질서를  잘 지키는  녀석들 

그런데 

조그만 소리에도  도망을  간다

나쁜 녀석들 

 

배 한대가  지나가자

바다가 요동을 친다 

 

 

아쉽다 

미세먼지가  있는지   맑지 않는 하늘

 

 

행암 기차길 

 

 

여고시절 소풍 날

이  기찻길 따라  걷던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둘레길 2구간으로 

 

 

둘레길 따라  녀석을  잡으러 간다

 

문예회관이  있다

도서관 작가들  창작실  인문학 강의도 한다는 

 

차를 마시며 노을빛을  감상하는 사람들

 

 

문예관에서 내려다본 

그리움 같은  풍경

 

노을빛 그리움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가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지막이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가는 것이다 

 

1월 21일   하루가 저물어 간다

 

 

다른 세상의 동트임을  기약하면서

 

가버렸다 

 

 

 

나도 이제 마트 장 보러  

 

오리 녀석들도 집으로 간다

녀석들은  어디서 잠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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