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연속 춥다는 안전문자가 날아든다
그래도 햇살이 내리니 걷기에 도전을
드림로드 여러 코스 중에
청룡사 방향으로 오른다
이코스 먼저 편백숲 황톳길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겨울의 황톳길은 거칠다
맨발은 그렇고 코로 편백향을 마신다
숲이라 작은 햇살이 고맙다
정말 추운 날씨
개울에
고드름고드름 수정고드름이 주렁주렁
안민고개 방향으로
11시 59분
햇살이 내리니
안전문자만큼 춥지는 않다
겨울숲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겨울볕의 고마움도 느끼며
풍성한 가지 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요 녀석 이름은 뭘까
무궁화 나무도 보이고
첫 번째 정자는 통과
편백숲길 지나
살래살래 걷는
당신은 어떤 사람을 신뢰하나요?
여러분은 그런 사람인가요 ?
지금의 나는 오로지 옆지기만을 신뢰하는
두 번째 만난 정자에 앉아
인삼차 한잔하고
당신에게 건강이란
삶의 즐거움
그 즐거움을 위해
나는 걷기 운동 중
세 번째 정자를 만나고
2km쯤 걸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정자
겨울볕을 마음껏 누려보는데
그만 내려가자는
다 좋고 좋은데
그만 내려가자는
돌아서는
모든 만남은 걷고 있을 때 찾아온다 -
그 길에서는 늘 예기치 않았던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모든 만남은 걷고 있을 때 찾아온다
걷다 보면 생각은 담백해지고
삶은 단순해진다
아무 생각 없이 걷는 일에만 몰두하고 걸으면서
만나는 것들에게 마음을 열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길의 끝에 와 있는 것이다
(김남희의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중에 )
오늘 하루가 선물
그토록 춥다는 날에 길을 걷고
그 길 속에서 만나는 햇살
지저귀는 작은새를 만나고
이 모든 것이 선물인 것이
추위를 뚫고 나선
나를 칭찬하며
폰에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10 777 걸음
참 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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