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하늘에서 춤추고
구름 따라 걷는 길에
핑크 핑크 무리가 반겨주는
핑크뮬리
핑크뮬리의 학명은 ‘Muhlenbergia Capillaris’다.
‘Capillaris’는 ‘머리카락 같은, 머리털의’라는 뜻의 라틴어 ‘Căpilláris’에서 유래했다.
이름처럼 가을에 꽃이 피면 산발한 분홍색 머리카락처럼 보인다(다음백과)
때가 지닌듯 핑크물 빠진 듯
좀 더 일찍 올 것을
그래도 신이나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핑크뮬리 속에 빠져놀다
그러다 옷을 잊어버리고
미로 같은 핑크뮬리 사이길에서
♬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술래
어두워져 가는 골목에 서면
어린 시절 술래잡기 생각날 거야
모두가 숨어버려 서성거리다
무서운 생각에 나는 그만 울어버렸지
울고 싶은
아 짧은 시간인데
누가 주워갔을까????
당황스러울 때
한구석에서 꾀꼬리꾀꼬리
드디어 옷을 찾고
덜렁이 나를 어찔할꼬
내리는 햇살 속에 몽환적인 핑크뮬리
더 멋진 핑크뮬리 군락지 찾아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