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구름을 휘저었는지
흐렸던 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하느님 땡큐
대저 생태공원
주차장을 잘못 들었는데
팜파스가 아직도 하늘 향해 치솟고 있다
녀석 인기가 떨어진 모양이다
북적거리던 사람들이 없다
녀석들 사이로 빼꼼히 내미는 녀석은 누군가
공생
내가 보기
꽃꽂이 작품처럼 예쁘 보이는데
공생하는 것이
힘든가
지난번 보다 야위었다
다시 만나 반가운 팜파스
가을은 만나고 싶은 계절
가을은 사랑하고픈 계절
가을은 혼자 있어도 멋이 있고
둘이 있으면 낭만이....
가을은 떠나고 싶은 계절
그리움이 있는 계절
가을
오래 곁에 있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