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고갯길
사 월 이 면 벚꽃이 휘날리는 길
오늘은 조용하다
하늘마루길
12시 도시락도 없는데
어디까지 걸어볼까
임도길 따라
편백숲
숲속나들이길 .하늘마루, 안민약수터
그냥 편백숲 쉼터에서 놀아버릴까
삼밀사를 지나고
임도따라 걸어보자
편백향이 유혹하고
요 귀여운 녀석들과 눈맞춤하고
거친 길을
세월아 가거라 걷는다
폭염이 언제 있었던가
이제 그늘이 옷을 여미게 한다
단풍나무가
가을에 다시 오리라 영역표시를 해본다
장난도 치며
숲 속을 걸어요
세상에
눈보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지역인데
"내 힘들다 "
거꾸로 읽어 보란다
"다들함내 "
"조금 느리면 어때
바르게 가고 있잖아 :"
그래도 빨리 휴게소에 가고 싶다
도대체 몇키로를 가야 하나
식당도 없는
오로지 숲길
배도 고프고
돌아갈수도 없는
현 위치
그러나 모르겠다
아직 2km는 더 가야 할 것 같다
바다가 보이고
야호
하늘마루 는 끝인가 보다
드림로드 시작 인가
언제 저 꼭대기는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늘마루길 종점이 1,1km 남았다
씽 달리는 사나이
마을이 가까이 보인다
물한모금 먹고
다행히 내리막길
하늘 한번 보고
드디어 안민고갯길에 내려왔는데
휴게소가 750m 가야 하는
시간은 어느새 2시
마을 식당으로 가자니 넉넉히 3km 나 걸어야 하고
갈림길에 서서
휴게소로 올라가는
길이 편해 다행이고
드디어 휴게소가 보인다
카페
'풍경 '
요기거리는 없다는
"컵라면이라도" 했더니
세상에 탁자밑에 남은 컵라면 두 개
사장님은 주인은 따로 있다며
끓여 주신다
같이 안타까워 해주는 친절함이
세상에서 제일 맛 좋은 컵라면을 먹은 것 같다
휴게소에 앉은 사람에게
내려갈 방법을 묻고 묻고
가장 쉬운 길은 또 4km를 걸어야 데
기적이랄까
행운이라 할까
우리가 안타까웠는지
버스정류장까지 태워주시겠다는
직장생활을
33년을 진해에서 하셨다는
옆지기와 동갑이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데
옆지기 친구와 같이 근무를 했다는
참 세상은 좁고 좁은
잘하고 살아야겠다는..
그리고 그분은
처음 보는 우릴
집까지 태워주셨다는
정말 아름답고 행복한 날이었다
그분은 " 행복하세요 "라는
차비를 받겠다는
매일 이 안민고갯길을 걷는다는 그분
언제 다시 올라와 만나면 차라도 대접해야겠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날이었다
세상은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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