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마음은 지금

생일

by 하늘냄새2 2024. 7. 18.

 

오늘은 7월 18일  양력   내 생일 

축하를  해야지 

 

어린 시절엔  미역국 한 그릇  얻어먹으면

그날이  내 생일이라는 것

 

 

큰아이 낳던 날

 

 

친정엄마에게

엄마  내 생일날  엄마에게  선물할게  약속했는데 

 

 

그 약속 지키지도 못했고  

 

 

치매  온 엄마에게 

엄마  오늘   내 생일애 하면

내 생일도 모르는데  네 생일을  어찌 아냐  하시던 

 

 

욱 남매  미역국   챙기기도 힘드셨겠지

옛날이야기만  하시던  엄마 

엄마 생각 이  많이난다 

 

시부모 생신 챙겨줘러 다닌 날이

엊그제 같은데

 

 


부모님들은  다 떠나고 

내가 아이들을  기다리는  날이 되었다 

 

낯선 골목을  지나며

 

지나간 시간들이 떠오른다 

 

굴뚝에 하얀 연기가 오르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골목을 누비고 놀았던

그때만큼  시간은  잘도 간다 

 

노래에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 가는 것이라 했는데

너무  익어도  힘이 없다는 것을 

 

흩어져 사는  아이들  한 곳에  모울수도 없고 

이제 가까이 사는  둘째 딸아이가  나를 챙긴다

가까이 사는 잇점인가 

 

세상에  아들친구가

카톡으로  케이크 선물을  보냈다 

언제가 옆지기 직장 후배가 

 서울로 발령 나고 없는  옆지기 대신

생일날 꽃을 사들고  왔던 날 생각나며

아빠나 아들이  세상살이  참 잘하는 것 같다

  

 

자축 션물 

땡처리 가게에서 

운동화, 슬리퍼, 샌들을   샀다 

'내마음은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도사 무풍한송길  (6) 2024.07.20
양산 통도사  (14) 2024.07.19
홍룡사 폭포  (7) 2024.07.17
운동 운동은 이렇게  (8) 2024.07.16
복날에  (8)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