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산책을 하면서
꼭 습관대로 가는 곳만 걸었던
메타길은 필수처럼 걸었고
쉬는 장소도 정해져 있던
단골처럼 찾던 자리
눈이 내린 덕분에
눈이 치우진 길이 있어
택한 길
이렇게 아름드리
나무가 반겨주는 길이 있는 것을
이제야 걸어본다
언제나 나의 분기 전
다리밑을 지나 죄회전을 한다
습관처럼 여기서 돌아서던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서는데
저만치
철쭉나무가 아름드리 있는 길 보인다
그렇게 다녔지만
철쭉이 핀 것을 보지 못했다
철쭉이 피는 날 꼭 여기 걸어보리라
그래도 즐겨 찾는 길을 피해 갈 수 없는
언제 봐도 아름다운 곳
풍차가 있는 길도 지나고
좋아하는 메티쉐콰이어 길 도 걷고
호수공원엔
아름답지 않은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