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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은 지금

툭툭 발길짓만

by 하늘냄새2 2023. 11. 6.

 

 

 

 내린 비로

나뭇잎이 길바닥에 내려앉았다

쓱싹쓱싹 

경비 아저씨 비질소리가 난다

조금만 더 두시지

 

예쁜 나뭇잎 주워

책 속에 숨바꼭질하듯 여기저기 숨겨둔다

책을 넘길 때마다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바짝 마른 놈이

무심도하게 부서져버린다

니스를 칠했다 낙엽에

그래도 부서진다......

 

 

이제는

바라만 본다

떨어진 나뭇잎에

서글픔을 담고

툭툭

발길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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